남영의 작업들

김남영은 신체와 접촉하는 오브제를 만든다.
2021년 6월, 숨을 불어넣는 'Circulation' 작업을 시작으로 퍼포먼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2021년 10월, 저승 동굴에 갔던 경험에서 조각난 신체를 구현한 'Holes'를 조현진과 작업했다. 2022년 6월, 나의 신체로부터 시작한 '아빠-파'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022년 5월, 퍼포먼스를 훈련하고 공부하는 모임인 '퍼부해'를 결성해 퍼포먼스의 기록에 대한 고민을 했고 나아가 2022년 8월, 윈드밀에서 공개훈련인 부트캠프를 선보였다. 2022년 11월, 한파티에서 생존의 숨기 방식을 가져와 '카모플라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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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플라주

동물들의 숨기 방식을 퍼포먼스로 가져오며 몸을 이미지로 대했다. 퍼포머는 오브제와 접촉하며 새로운 몸을 만든다. 그림자로 몸을 부풀리거나 자신의 몸을 접어 가시를 드러낸다. 혹은 다른 동물의 몸을 가져와 조각내어 집을 만든다. 퍼포머는 이러한 장면들을 손전등 빛으로 비추며 포식자의 시선을 그린다. 퍼포머는 그 시선 안으로 들어가 먹잇감이 된다. 작년 여름, 독일 거리에서 최대한 몸을 숨기고 빠르게 걸었던 적이 있다. 동양인 여성이기에 혹여 그들에게 표적이 되어 해코지를 당할까 두려웠다. 생존을 위한 숨기였다. 두꺼비집 노래를 부르며 관객 앞에 선을 긋는 행위는 관객들을 하나로 묶는 동시에 퍼포머와 관객 사이에 경계를 만든다.






circulation

숨을 불어 넣어 오브제가 부풀어 오른다. 공기를 머금고 있던 오브제는 압력으로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며 부- 하는 소리가 난다. 신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호흡 구조를 외부로 노출하며, 만들어진 오브제와 신체 사이의 상호작용을 호흡을 통해 드러내었다.





Holes

함께 허리를 숙여 강원도의 좁은 동굴에 들어 갔을 때 앞에 가는 친구의 몸이 구멍에 꽉 차 깊이감 없이 납작해 보였다. 신체의 전체가 보이지 않고 신체의 부분만 보이는 몸의 이미지를 가져와 설치물을 만들었다. 깊은 동굴의 구멍은 납작한 구멍이 되고, 두 퍼포머의 몸은 납작하게 조각난 이미지가 된다.

부트캠프

'부트 캠프(Boot Camp)’는 퍼포먼스를 위한 커리큘럼을 자체적으로 구성하고 발표하는 공개 훈련이다. 매일 달라지는 프로그램에 따라 팀원들은 훈련 시간 내에 각자 구상한 퍼포먼스를 발표한다. 리허설, 기록 및 피드백까지 모든 훈련 과정은 공개되며 부트 캠프는 퍼포먼스 이전과 이후의 움직임까지 포괄하는 장이 된다.

이 작업은 퍼부해 훈련에서부터 디벨롭한 작업으로, 퍼부해는 퍼포먼스 훈련을 위해 모인 팀으로, 매주 지정한 장소에서 각자 1시간의 리허설 시간을 가진 후 인당 6분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훈련이 끝나면 서로의 퍼포먼스를 기록하고 공유한다.